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나온 날, 병원에서는 "4주"라고 합니다. 그런데 배란은 2주 전이었으니 아기는 2주밖에 안 됐습니다. 임신 주수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0주 0일로 세기 때문입니다.
배란일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마지막 생리 시작일은 대부분 기억합니다. 그래서 전 세계 산과가 생리일 기준(월경령)을 씁니다. 수정일 기준(수태령)보다 항상 2주 큽니다.
마지막 생리 시작일 + 280일(40주). 3월 5일이 마지막 생리였다면 12월 10일입니다. 네겔레 법칙(−3개월 +7일)으로 세면 12월 12일로, 달 길이 때문에 하루 이틀 차이가 납니다. 생리주기가 28일이 아니면 차이만큼 조정합니다(35일 주기면 7일 뒤로). 첫 초음파에서 아기 머리엉덩길이(CRL)로 잰 주수가 생리일 기준보다 8주 6일까지는 5일, 9~13주에는 7일을 넘게 다르면 초음파 예정일로 바꿉니다(미국산부인과학회). 그 뒤에는 예정일을 거의 바꾸지 않습니다.
1분기 0~13주(기관 형성, 입덧), 2분기 14~27주(가장 편한 시기, 정밀 초음파·임당 검사), 3분기 28주~출산. 37주부터 만삭, 42주를 넘기면 과숙입니다. 실제로 예정일 당일에 태어나는 아기는 5% 정도이고, 자연 진통으로 낳은 경우 약 3분의 2가 예정일 앞뒤 1주 안에 태어납니다.
병원에서 말하는 "임신 N주"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 기준(월경령)입니다. 인터넷에서 가끔 보이는 "수정 후 N주"(수태령)는 여기서 2주를 뺀 값이라 늘 헷갈립니다. 산부인과와 대화할 때는 항상 월경령을 씁니다.
초기 태아는 개인차가 작아 머리엉덩길이(CRL)로 잰 주수가 꽤 정확합니다. 그래서 첫 초음파 주수가 생리일 기준과 크게 차이 나면(8주 6일까지 5일, 9~13주 7일 초과) 초음파 쪽으로 예정일을 바꿉니다. 기준표와 계산 예시는 출산예정일이 바뀌는 이유에 있습니다. 반대로 후기에는 태아 크기 차이가 커져 예정일을 다시 바꾸지 않습니다.
예정일에 태어나는 아기는 5% 정도이고 80%는 앞뒤 2주 안에 태어납니다. 41주가 넘어가면 태동 검사와 양수량 확인을 자주 하며, 42주를 넘기지 않도록 유도분만을 상의합니다.
출산예정일 계산기에 마지막 생리일을 넣으면 오늘 몇 주인지와 검사 일정이, 주차별 안내에 아기 크기와 엄마 몸의 변화가 나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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